수지침은 한국에서 개발된, 또 하나의 한의학 프랙탈 이론을 적용시킨 침법이다.

수지침에서 장지의 끝은 머리에 상응하고, 검지와 약지는 팔, 엄지와 소지는 다리에  상응하고, 손바닥과 손등은 몸통에 상응하여 인체 전체가 머리, 팔다리, 몸통, 3 부분으로 분류되는 패턴을 되풀이한다. 팔다리에 해당하는 손가락은 3 마디로 되어 있어 상완, 전완, 손과 대퇴, 소퇴, 발의 3 마디에 해당한다. 머리에 해당하는 장지 末節骨에는 손톱이 달려 있어 두개골에 해당하고 그 아래의 다른 指節은 목에 해당한다. 손의 바닥은 습기가 많고 살이 부드럽고 굴곡작용을 하니 음에 속하며 얼굴, 가슴, 배에 해당하고 손등은 피부가 두껍고 강인하여 伸展作用을 하니 양에 속하며 後頭, 등허리, 엉덩이에 해당한다.

손과 몸 전체가 이렇게 상응하니 14 경맥에 해당하는 부위를 추정할 수 있다. 양경은 손가락의 伸側과 손등으로 흐르고 음경은 손가락의 屈側과 손바닥으로 흐른다. 수양경은 검지와 약지의 伸側에 흐르고 수음경은 모지와 소지의 屈側으로 흐른다. 수양경 중에 少陽경은 상지의 내측 正中을 흐르니 약지와 검지의 伸側, 正中을 흐른다. 수양명경과 수太陽경은 약지와 검지의 伸側, 가장자리를 흐르는데 양명경이 상지의 보다 전면, 양적인 곳을 흐르므로 활동이 자유로와 소지에 비해 양인 엄지 쪽 가장자리를 흐른다. 나머지 경맥의 손에서 해당되는 부위는 이런 법칙을 따라 결정된다.

손의 등쪽 正中선에는 독맥이 흐르고 손의 바닥쪽 正中선에는 임맥이 흐르고 그사이 장지의 뼈는 경추, 제3중장골은 흉추와 요추, 手掌骨의 뼈들은 골반 뼈에 해당한다. 몸통에 해당하는 손바닥에는 오장육부에 해당하는 부위가 있다. 그림

14 경맥에 해당하는 부위에는 각 경혈에 해당하는 부위가 있다. 진단을 하고 병소나 그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경혈에 해당하는 부위를 壓奉으로 눌러서 압통점을 찾아 압통이 있으면 그 부위에 침을 놓는다. 손안에 몸 전체에 해당하는 경락과 경혈이 있으니 모든 鍼灸補瀉를 할 수 있다. 특히 효과 좋은 사암침법을 수지침에서는 보사법으로 강조하고 있다. 손은 인체의 다른 부위보다 신경이 잘 발달된 곳이다. 뇌와도 아주 긴밀한 관계가 있어 손에 침을 놓는 것이 다른 부위에 침을 놓는 것 보다 많은 엔돌핀 분비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손에는 작은 침자극에도  빠른 효과가 있어 수지침이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