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한의학은 증후의학으로서 증상의 한열, 맥의 강함과 약함, 병증의 변화의 빠름과 느림이 중요하지만 사상의학은 체질의학으로서 사람의 체격이 매우 중요하다. 정통 한의학은 기관의 기능의 이상을 중요시 하지만 사상의학은 골격이나 기관의 구조의 大小를 중요시한다. 구조를 보면 기능의 경향을 알 수 있다. 본래 타고난 성질을 알려면 빠르게 변화하지 않는 골격을 위주로 판단해야 한다. 생리기능의 강약이나 질병의 증후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본래 가지고 있는 소질인 체질을 판단하는데 적합하지 않다. 한국의 한의사들 중에도 사상을 분류할 때 그 사람의 성격이나 생리기능의 강약, 맥의 상태 등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능의 상태로 사상인을 분류하는데 그것은 타고난 본래의 체질을 분류하기가 매우 어렵다.

 인체의 몸체를 태극으로 보고 그 성질에 따라 사상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머리는 태양이고, 가슴은 소양이고, 배는 태음이고, 골반은 소음이다. 머리는 몸통으로부터 새싹처럼 솟아 오른 형상을 하고 있고 가장 위쪽에 있어 양이지만 딱딱하여 아직은 양이 활짝 피지 못한 태양이다. 봄에 나온 꽃봉오리의 형상을 하고 있다. 가슴에는 팔이 달려 있어 양이 옆으로 퍼진 형상을 하고 있고 항상 가슴은 뜨겁다. 목에서부터 팔이 달린 가슴을 보면 깔때기 같아서 양의 기운이 나팔처럼 퍼진 양상을 하고 있다. 여름의 기운으로 소양에 속한다. 배는 둥글고 에너지의 저장 상태인 지방을 많이 가지고 있다. 가을의 풍성한 과실과 같다고 할 수 있으니 태음에 속한다. 골반은 차가운 엉덩이가 감싸고 있는 부위로 음에 속하는 다리가 달려 있으며 겨울에에너지를 모두 저장하고 있는 나무의 뿌리를 연상시켜 소음에 속한다.

태양인

 태양인의 특징은 머리가 크다. 머리가 크다는 것은 뇌척수가 잘 발달되었다는 것으로 태양인은 머리가 좋다. 태양인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우주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우주인을 실제로 보았다는 사람과 만화가들에게 우주인을 그리라면 머리를 크게 그리고 배는 홀쪽하고 아주 약한 다리를 그린다. 미래의 인간상일지도 모른다. 노동은 모두 기계가 해줄 테니 팔다리는 별로 쓸 일이 없어 나약해지고 머리만 쓰니 머리만 커질 것이다. 머리가 큰 태양인은 머리가 좋은 천재가 많다. 나폴레옹, 히틀러, 고흐, 등의 영웅과 천재들이 태양인이다. 지나친 발달은 퇴화를 가져온다.

 주식시장의 폭등 후에 폭락이 오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다. 천재나 바보는 아주 작은 차이에서 오기 때문에 태양인은 뇌, 척수 계통에 이상이 있는 정신병자, 뇌성마비 Down Syndrome 환자에게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양이 강하면 음이 약해진다. 발생학적으로도 그렇고 한의학 이론에서 뇌, 척수, 뼈, 생식기는 같은 계통에 속한다. 태양인의 이 계통에 속하는 기관들 중에 상부에 있는 기관에 기운이 몰린 사람들이다. 따라서 머리는 좋으나 생식기가 약해서 여성 태양인은 불임증이 많고 남성 태양인은 발기불능이 많다 그래서 종족을 번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태양인은 만 명중에 2∼3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음에 속하는 다리가 약해서 병에 걸리면 다리가 마비된다. 체질은 정확히 유전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유전되는 비율이 높아 부모의 체질을 보고 자식의 체질을 유추할 수 있다. 태양과 반대가 되는 태음의 부위인 배는 홀쭉하고 허리는 약해서 병이 잘 생긴다.

소양인

 소양인의 특징은 가슴이 벌어져 있고 어깨가 크며 올라가 있다. 소양과 반대가 되는 소음의 부위인 Hip은 작다. 그래서 소양인의 몸통을 보면 역삼각형의 형태를 하고 있다. 가슴에는 심장과 폐가 있다. 소양인은 심폐가 튼튼해서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이 잘되는 사람들이다. 혈액과 영양공급이 활발하니 꼭 술 먹은 사람들 같다. 잘 떠들고 큰소리를 잘 친다. 항상 호언장담하며 매사를 긍정적으로 해석한다. 자기가 가장 잘난 사람이고 이 세상에 못하는 일이 없다. 만화영화에 가슴과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힘은 거의 없는 수탉을 독자들은 보았을 것이다. 그것이 소양인 형체의 특징이다. 실제로 닭은 소양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소음인의 좋은 보약이 된다.

 작은 힙에 어깨와 가슴에 한창 힘이 들어간 엘비스 프레슬리나 짧은 가죽 점퍼를 입은 판치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가? 그 사람들의 형체가 소양인의 대표적 겉모습이다. 그들은 화려하고 낭만적이고 낙천적인 삶을 산다. 양이 발달한 그들은 외모에 신경을 쓰고 정의감이 강하여 명예를 존중하고 사교에 힘쓰나 음이 부족하여 끝까지 그 일을 해내지 못하고 자기의 건강이나 가족들을 돌보지 않는다. 소양의 부위인 골반이 적고 생식기능이 약하다. 그러나 조루가 있을 뿐, 자식을 못 갖는 것은 아니다. 태양이나 소양인은 물질의 에너지화가 왕성한 사람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몸이 말랐다.

태음인

 태음인은 배와 허리가 발달한 사람들이다. 어깨나 엉덩이에 비해서 허리의 잘록함이 없다. 태음인은 가을의 물질화 기운을 가지고 있어서 살집이 풍성하다. 비만한 사람들은 태음인이 아주 많다. 체중 조절을 하여 금새 살이 빠지는 사람을 제외하고 비만한 사람은 일단 모두 태음인이다. 물질화 작용이 강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살이 찌지 않았더라도 몸통이 앞뒤와 옆으로 크고 뼈가 굵다. 일반적으로 키도 크고 체중도 많고 눈, 코, 입, 귀도 크다. 태음인은 그 중에서도 배가 큰 사람들이다.내장 기능으로는 소화기가 아주 잘 발달해 있다. 음식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조금만 일을 하여도 쉽게 배가 고프고 필요이상으로 많이 먹고 소화도 잘 시킨다. 양에 속하는 가슴속의 심폐가 약해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이 잘되지 않는다. 산소 공급이 잘되지 않으니 영양분이 소모되어 에너지로 되지 않고 지방으로 쌓이기만 한다.

 태음과 대립되는 태양의 부위인 머리가 몸에 비해서 작다. 그러나 태음인은 형체가 발달한 사람으로 몸에 비례해서 머리통도 크다. 머리통의 살집이 많아서 오히려 머리가 크게 보인다. 그러나 뇌, 척수는 머리통에 비례해서 발달하였으므로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나 생각하는 것이 물질적이다. 머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돈을 버는 일과 몸을 편하게 하는 일, 가족들을 편하게 하는 일 등, 꼭 필요할 때만 머리를 쓰고 예술을 창조하거나 남을 감동시키는 일 등에는 머리를 쓰려고 하지 않는다. 인간 사회의 에너지에 해당하는 돈을 자기 수중에 저장하는 일에만 머리를 쓴다. 밖으로는 재산이나 돈을 모아 놓지만 안으로는 에너지 소모를 줄여서 지방으로 쌓아 놓는다. 안과 밖으로 물질화 작용만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태음인은 몸과 마음이 게을러서 거지가 되거나, 아니면 욕심이 많아 꾸준하게 재산을 모아 부자가 된다. 아주 실질적이라 명예나 낭만을 위해 돈을 낭비하지 않기 때문에 부자가 많다. 회사 사장들은 태음인이 많다. 클린턴 대통령도 태음인인데 명예는 실추되어 있지만 경제는 풍요롭다. 오나시스, 정주영, 조중훈 등의 기업가도 태음인이다. 파파로티, 카루소 등 성악가들에게 태음인이 많은데, 낭만적이고 창조적이라 성악가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몸통이 커서 공명 통이 좋아 아름다운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태음인은 만화 캐릭터 중에 뽀빠이의 부르터스, 프린스톤의 주인공, 요기베어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소음인

소음인은 골반과 힙이 잘 발달되어 있다. 그래서 서 있거나 앉아 있는 모습이 아주 안정되어 있다. 소양의 부위인 어깨와 가슴은 좁아 보이고 힙은 커 보인다. 소양인의 역삼각(▽)형의 몸체를 가지고 있다면 소음인은 삼각형(△) 몸체를 가지고 있다. 살도 별로 찌지 않았는데 유난히 힙이 크고 다리가 굵은 사람이 있다. 흑인들은 힙이 크고 다리가 튼튼하다. 어느 스포츠를 막론하고 다리가 튼튼해야 한다. 권투가 팔로 하는 운동 같지만 다리 운동이 좋아야 잘할 수 있다. 펀치를 할 때 다리로 강하게 버텨 주거나 다리로 몸을 퉁겨 주어야 펀치에 힘이 있다. 그래서 다리가 강한 흑인들이 운동에는 탁월하다. 수영을 하면 어깨가 커진다. 흑인들이 수영에서 부진한 것은 소음인들이 많아 어깨와 가슴이 약해서 그런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흑인들은 다른 인종에 비해서 소음인이 많다. 소음인들은 겨울의 성질을 닮은 사람들로서 양이 모자라 불과 같은 매콤한 음식을 좋아한다. 그래서 흑인들의 음식이 매콤하다. 닭은 소양에 해당하는 음식인데 흑인들은 닭고기를 좋아한다. 필요한 양을 닭에서 얻는 것이다.

 골반 속에는 생식기관이 들어 있다. 골반이 크다는 것은 생식기능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소음인들은 겨울을 닮아서 성격은 얌전하지만 성생활을 아주 좋아하고 튼튼한 자식을 낳는다. 한국에서 며느리를 부모들이 선택할 때는 힙이 크고 탄력이 있는가를 제일 먼저 보았다. 소음인이라 얌전하고 생식능력이 뛰어나 강한 아들을 많이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발머리를 가진 여자가 섹시하다고 알고 있는데 역경이론에는 맞지 않는다. 머리는 가장 위쪽에 있으니 양이 극에 달하는 곳이다. 그래서 음극생양의 법칙에 따라 음에 해당하는 머리카락이 나 있다. 겨드랑이나 음부에 나는 털이나 머리카락은 모두 단단하고 어두워 음에 해당한다. 머리카락의 색깔이 짙을수록 그 사람은 음에 해당한다. 그래서 음에 해당하는 머리카락이 업는 대머리는 양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저돌적이다. 음이 많을수록 생식기는 발달해 있다. 음이 많을수록 섹스를 즐기며 몰입하고 성적 흥분이 오래 간다. 머리카락의 색깔이 밝을수록 양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금발머리 여자는 쉽게 흥분하고 적극적이나 금방 식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