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만물은 음양의 편차를 가지고 있고 그 편차에 따라 위와 같은 사상 좌표에 그려질 수 있다.  인체의 음양 부조화인 병은 우주 만물의 음양 편차로 바로 잡아질 수 있다.

역경에서 완전한 건강은 타고난 음양의 편차를 줄여서 음과 양을 신과 같이 50: 50을 이루는데 있다.

 음양을 조화시키는 방법은 3가지가 있다. 타고난 성격을 스스로 교정하는 정신수양과 모자라는 음양을 밖에서 섭취하는 음식과 약물요법,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 소리, 냄새, 맛, 체감의 5가지 자극을 조절하는 자극요법이다.

 ①정신수양

 병이 났을 때 치료를 받는 것은 건강해지는 가장 나쁜 방법이고 평소에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은 보다 좋은 방법이고 항상 자기의 성격을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은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각 체질의 사람들은 우선적으로 경계해야 할 네 가지 욕심이 있다. 태양인의 방종하고자 하는 마음이고, 소양인은 과시하고 사치하고자 하는 마음이고, 태음인은 탐욕스런 마음이고, 소음인은 안일해지려는 마음이다.

태양인은 에너지를 방출시키고자 하는 간의 기능이 왕성하여 계획성이 없고 절도가 없다. 그것이 방종하고자 하는 마음인데 방종하면 할수록 에너지의 방출이 왕성해지고 肺의 수렴기능은 약해진다. 항상 방종을 경계하면 간의 에너지 방출이 느려지며 肺의 수렴작용이 좋아지며 생리기능의 음양이 조화를 이룬다.

 소양인은 자기를 과시하고 사치하고자 하는 마음을 항상 경계하여야 한다. 에너지가 몸밖으로 퍼져나갈 때 나오는 마음이 과시하고 사치하는 마음이다. 소박하고 단순한 것도 좋은 것이다. 소박하고 단순한 것에도 가치를 둘 때 에너지가 모여 물질이 되고 자기의 근본이 된다.

 태음인은 탐욕을 버려야 한다. 탐욕은 에너지가 수렴되어 물질로서 쌓일 때 나타나는 심리 상태이다. 이 세상은 혼자만 사는 것이 아니다. 우주가 나의 몸과 같은 것이니 나 혼자만 재산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은 인체의 한 부분에 암세포를 쌓아 놓고 있는 것과 같다. 암세포도 인체의 세포이니 그 각자는 쓸모가 있는데 인체 내의 분배 법칙을 무시하고 인체의 한 부분이 욕심을 내어 세포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방은 포도당의 저장형태로서 돈처럼 아주 중요한 것이나 쓰지 않고 쌓아만 놓는 탐욕이 지속되면 고혈압, 심장병, 중풍을 만든다. 욕심은 견문이 좁아서 생기니 집에서 누워서 TV만 보지 말고 여행을 많이 다녀서 견문도 넓히고 직접적인 자극을 많이 받는 것이 좋다. 자극은 생리 활동을 원활하게 만들고 저장된 에너지를 쓰게 만든다. 골프 치며 운동하는 것보다 욕심 내지 않는 것이 지방을 보다 많이 태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소음인은 작은 것에 만족하는 안일함을 경계해야 한다. 에너지 소모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때 만족함이 생기고 안일함이 생긴다. 자기의 생각과 자기가 가진 것에 대해 만족하고 더 이상 찾으려 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과 화합될 수 없는 고집쟁이가 된다. 작은 일에 만족하는 것은 몸과 마음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다. 몸이 얼어붙으면 에너지의 활동이 없어 소화가 안되고 손발이 차고 항상 추워한다. 마음이 얼어붙으면 생각이 좁고 항상 남과 不和하고, 안목이 좁아 목표설정이 편협하여 평생을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살아봐도 그 노력한 것이 아무가치가 없는 일일 수 있다. 소음인은 항상 안목을 크게 갖고 고집 피우지 말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

 성격을 고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자신의 성격의 장단점을 정확히 판단하기도 매우 어렵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했는데 그것이 자신의 음양 편차를 알라고 한 말과 일치될 것이다. 자신의 음적인 성향을 X좌표로 하고 양적인 성향을 Y좌표로 했을 때 자신의 성격 특성을 XY 좌표 상에 한 점으로 표시할 수 있다. 이렇게 성격 좌표에 자신의 성향을 한점으로 나타낼 수 있을 때 그것이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아는 것이고 불교에서 말한 견성(見性)이다. 끝없는 자기 수양을 통해서 못된 성격을 교정해 나가면 그 점이 음양이 조화되어 X,Y가 (0,0)가 되는 곳으로 옮기지고 그러면 인간도 음양이 조화를 이룬 신인(神人)이 된다. 이것을 도표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

 표1. 자기 성격 좌표가 중심으로 들어갈수록 건강하다.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성격이 편협해지고 기질이 모가난다. 소양인인 경우 과시하는 마음이 심하면 성격의 좌표 값이 커지고 병이 생긴다. 좌표 값이 (0,0)으로 갈수록 좋다.

역경을 많이 공부해서 음양과 사상의 성질을 잘 알면 자기 성격의 음양편차를 알 수 있어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 수 있다. 차가운 성격의 사람은-음이 많다-일을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이 장점이나 따뜻한 인정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성격만 분석해서는 체질을 판단하기가 어렵다. 자기의 단점을 고쳐서 편협한 성격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자기 수양에 혹독한 사람들이라도 성공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자기 성격의 단점을 어느 방향으로 고쳐나가야 하는지를 모르고 틀린 방향으로 고쳐나갔기 때문이다. 음양과 사상을 알았다면 노력에 대한 결과를 얻었을 것이다. 남의 체질을 구별해보면 자기의 체질이 보인다. 자신의 체질을 판단하기는 남의 체질을 판단하는 것보다 어렵다. 누구나 자기에 대한 편견과 환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음양과 사상의 성질을 정확히 파악한 후에 다른 사람들의 체질을 감별해 보면 체질감별 하는 법이 나중에는 익숙해진다. 그렇게 한 후에야 자기의 체질을 제대로 알 수 있다. 소크라테스가 말한 자기 자신을 알게 된다.

 자기의 체질을 정확히 판단 후 어느 것이 자기의 장점이고 단점이 되는지 알아본다. 자기가 소음인이라면 주위에서 소양인을 찾아서 그 사람을 선생님으로 모셔야 한다. 자꾸 그 사람을 닮으려고 노력할 때 자신의 음양편차는 줄어들어 사회적으로는 성공하고 몸이 건강하다. 내가 태양인이라면 주위에서 태양인을 찾아서 선생님으로 모셔야 한다. 태양인의 단점은 태음인의 장점이 되고 태음인의 단점은 태양인의 장점이 된다. 태양인의 단점인 교만과 방종은 태음인이 배워야 하고 태음인의 단점인 탐욕은 태양인이 배워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태음인이 태양인을 닮으려 해도 태양인은 될 수 없다. 태양인의 중간쯤 되어서 자기의 단점을 보완할 정도가 되지 태양인의 단점으로 바뀌어 버리지 않는다. 성격의 X,Y좌표가 (0,0)에 가까워지지 그것을 넘어서 태양인 영역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정신과에서 중요한 질병인 우울증은 음인인 소음이나 태음인에게 주로 생기는 병이다. 에너지가 왕성하면 우울증은 생기지 않는다. 우울증 치료제는 인체 내부에 존재하는 마약인 엔돌핀(endolphine)이나 에피네프린(epinephrine)등의 모노아민의 효과를 지속시키는 약이다. 몸에 에너지가 많다는 착각을 일으키는 코케인이나 헤로인 등의 마약을 공급해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그래도 약이 간의 해독작용에 의해서 무독 화되기 전까지만 효과를 낸다. 시간이 지나면 약효가 없어져 계속 우울증 약을 복용해야 한다. 우울증은 우울증이 생기기 쉬운 소음인이 소양인 친구를 두고서 떠들고 돌아다니면 다 낫는 병이다. 그것이 힘들 때는 양을 보충해주는 음식이나 건강식품을 먹으면 된다. 정신병 중에 광증은 양인인 소양인이나 태양인에게 주로 생기는 병이다. 몸에 에너지는 넘치고 몸이 그 에너지를 수렴할지 몰라 생기는 병이다. 소양인의 과시욕이 지나쳐 과대망상증을 만들기 전부터 소음인 친구의 작은 일에 만족하는 법을 배웠다면 이런 병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조증과 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정신 분열증은 음에서 양으로 양에서 음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작용이 강한 태음인과 태양인에게 많다. 편집증(paranoid)은 음인 이라 고집스러운 소음인과 태음인에게 많다.          

 ②각 체질에 좋은 음식물과 건강식품, 약

 한의학에서는 음식물과 약의 구분이 없다고 했다. 음양편차가 적은 것은 음식이고 많은 것은 약이다.

 a. 태양인에게 좋은 음식과 약.

 태양인은 양이 왕성하여 열이 많은 체질이나 우선 익힌 것 보다 날 것인 야채나 생선회가 좋다. 육류는 식물보다 양이 많으므로 좋지 않다. 매운 것은 가뜩이나 왕성한 에너지 활동을 더 왕성하게 하므로 좋지 않고 맛이 달지 않고 새콤한 것이 좋다. 새콤한 것은 기운을 수렴한다. 그래서 에너지 활동이 왕성한 여름에는 신 것이 좋다. 단 것은 양에 속하고 에너지원이 되므로 태양인에게는 양을 많게 하는 단 것이 안 좋다. 기름지지도 않은 담백하고 새콤한 맛을 가진 음식이 좋다.

메밀

 곡물류로는 메밀이 좋다. 메밀은 전분이 적어 에너지의 원천이 별로 안되고 약간의 떫은맛이 있어 에너지를 수렴시킨다. 한국에서는 냉면이라 하여 메밀로 국수를 만들어 차가운 국물과 함께 먹는데 여름의 열기를 식혀주는 음식이다. 냉면은 여름의 열기뿐 아니라 태양인의 열기도 식혀줄 수 있다.

생선회

 단백질 원으로서는 고기보다 생선을 날로 먹는 것이 좋다. 생선은 물 속에서 음의 작용을 많이 받고 자란 동물로서 본래 음이 많은데, 불(양)을 가하지 않은 날로 먹으면 태양인의 모자라는 음을 더욱 보할 수 있다.

포도, 다래, 앵두, 모과   

 채소나 과일은 고기나 곡류보다 좋으나 그 중에서 포도, 다래, 앵두, 모과, 솔잎은 특히 좋다. 포도나 다래는 맛이 시고 넝쿨나무의 열매이다. 넝쿨은 상승하는 봄의 기운이 부족해서 쭉쭉 뻗어 올라가지 못하고 올라가면서 남을 끌어 당겨야 올라가는, 수렴하는 기운이 강한 식물이다. 포도의 씨는 또 떫은맛이 있다. 떫은맛이 수렴하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태양인은 에너지를 수렴하는 작용이 부족하여 그 작용을 해줄 수 있는 포도를 좋아한다. 태양인인 나폴레옹은 포도주를 좋아해서 매일 많은 양의 포도주를 마셨다고 한다. 그것도 오랜 정제와 숙성으로 떫은맛을 제거한 고급 포도주가 아니라 떫은맛이 그대로 남아있는 싸구려 포도주를 마셨다고 한다.   모과는 육질이 나무토막 같아 나무과일(木果)이란 이름이 붙었다. 딱딱하다는 것은 음이 많다는 것이고 모과도 떫은맛이 있으니 음적인 과일이다.

솔잎

 솔잎도 떫은맛이 있다. 뾰족한 것은 털과 같아 그 성질이 체표로 나간다. 그러나 약간 시고 떫은맛이 있어 체표에 있는 피부의 수렴작용을 돕는다.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사철나무는 그 변화가 다른 나무들보다 느리고 겨울과 친하니 음적이다. 그래서 태양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음을 보해줄 수 있다.

오가피  

 약으로는 木果와 오가피가 흔히 쓰인다. 이들은 태양인의 약한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해준다. 시베리아 산 오가피가 인삼의 대용품으로서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믿을 수 없다. 과도한 영양공급으로 양은 점점 많아지고 음은 점점 줄어드는 현대인에게 음을 보하는 오가피가 좋을 수 있으나, 오가피는 태양인의 부족한 양을 보하는 약이고, 인삼은 소음의 부족한 양을 보하는 약이니 그 효과의 차이가 크다. 백인들은 황인종보다 태양인의 비율이 많으나 그래봐야 태양인은 다른 체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적다. 오가피는 소양인에게도 어느 정도 효과는 있으나 체질을 막론하고 쓸 수 있는 약이 아니니 태양인이 아니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b.소양인에게 좋은 음식물과 건강식품, 약.

 소양인은 여름을 닮은 체질이니 시원한 음식이 좋다. 익힌 것 보다 날것인 채소, 과일, 나물 종류가 좋다. 소양인은 에너지 소모가 많아서 에너지가 고도로 농축된 물질인 고기가 좋다. 소양인은 물질화 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수척하므로 지방이 많은 고기가 소양인들에게는 좋은 보약이다.

돼지고기

 고기 중에서 특히 돼지고기가 좋다. 건강식품으로는 검은 색깔을 가진 식물이 좋다. 검다는 것은 음이 많은 것이므로 소양인의 부족한 음을 보할 수 있다. 단 것은 당분을 함유한 음식물로서 바로 에너지로 변하여 가뜩이나 양이 많은 소양인에게 기름을 부어주는 것과 같아서 안 좋다.  기름기가 많아 맛이 진하거나 약간 맛이 쓰고 시원한 느낌이 있거나 검은 색깔을 가진 것들이 좋다.

보리

 곡류로서는 보리가 좋다. 보리는 눈을 뚫고 싹이 나올 정도로 추위에 잘 견딘다. 보리가 일찍 싹을 내는 것은 물질을 저장하는 능력이 강해서 그 작용을 일찍 끝내고 싹을 일� 내는 것이다. 보리는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위장에 가스가 많이 생기는데 이것은 보리가 잘 분해되지 않는 음의 속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소양인은 보리를 먹어도 소화력이 왕성해서 가스가 생기지 않는다. 보리는 비의 작용을 느리게 함으로써 소양인의 빠른 신진대사를 느리게 할 수 있다.

녹두

 녹두도 소양인에게 좋다. 녹두는 성질이 차가와 소음의 성질이 있다. 그래서 녹두를 먹으면 대장의 기능이 활발해져 설사를 잘한다. 변비가 잘생기고 생리기능이 上향하는 소양인에게는 녹두가 좋다.

오이, 상추, 우엉

 야채는 대부분 소양인에게 좋으나 특히 더욱 좋은 것은 오이, 상추, 우엉이다. 상추는 약간 쓴맛을 가지고 있다. 쓰다는 것은 물질이 연소되었을 때 나는 맛으로 에너지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활동을 정지했을 때 나오는 맛이다. 야생 오이의 뒷부분 역시 쓰다. 모두 겨울의 기운을 가진 소음성 식물들이다. 우엉은 아주 긴 뿌리이다. 긴 뿌리는 땅의 깊숙한 저장된 기운을 가지고 있다. 또 우엉을 많이 먹으면 설사하기 쉽다. 늘 변비에 시달리는 소양인들 생리에 맞는다.

딸기, 파인애플, 참외

 과일로는 딸기, 파인애플, 참외가 좋다. 딸기는 잎이나 줄기(陽-봄, 여름)보다 열매나 씨(陰-가을, 겨울)가 많다. 음적 성질이 많다는 것이다. 파인애플은 아주 시원한 느낌이 있다. 쭉쭉 뻗는 파인애플 잎사귀와는 반대되는 기운이 가운데 맺혀서 만들어 놓은 것이 파인애플이다. 소양의 성질과는 반대되는 소음의 성질이 있는 과일이다. 참외는 오이와 거의 비슷하다. 이 참외는 오이와 비슷한 성질을 가진 노란 아시아 참외를 말한다. 맛이 단 캔탈롭(모스크 메론)이나 하니듀라는 참외(메론)는 태양성 과일로 태음인에게 좋다.

굴과 해삼과 멍게, 자라, 거북이

 어류로는 굴과 해삼과 멍게, 자라, 거북이가 좋다. 굴은 색깔이 검고 콜레스테롤이 많다. 콜레스테롤은 잘 분해되지 않는 것으로 음적인 성질이 있다. 해삼과 멍게는 원시적인 동물이다. 원시적인 것은 변화성과 활동성이 느린 동물로 음에 속한다. 특히 바닷물 속에 있으니 소음에 속한다. 특히 해삼은 색이 검고 멍게는 맛이 써 음을 담뿍 가지고 있으니 소양인에 좋다. 자라나 거북이는 수렴하는 기운이 강해서 움추러들기를 잘한다 소양인의 뽐내고 과시하는 성격을 고칠 수 있다.

맥주

 술은 불과 같은 음식으로서 신진대사를 촉진하므로 양적이다. 그래서 양인들에게는 술이 일반적으로 안 좋은데 생맥주는 소양인에게 좋다. 보리나 호프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호프는 수면제로서 효과가 좋다. 잠이 잘 온다는 것은 에너지활동을 정지시키는 효과가 있다. 맥주를 먹으면 불과 같아서 양적인 성질이 있는 알코올성분이 먼저 작용하여 얼굴이 빨갛고 열이 화끈 나고 활동이 왕성해지는 양적인 효과가 처음에는 나타나나 맥주의 기본 원료인 보리와 호프의 음적인 효과가 나중에 나타나서 잠이 오게 하며 너무 많이 마시면 설사를 하게 된다.

 c.태음인에게 좋은 음식, 건강식품, 약.

 견과류

 태음인에게는 양을 보하면서도 심폐기능을 도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음식이 좋다. 음식의 음양 편에서 말한 견과류가 특히 좋다. 호두, 잣, 땅콩, 아몬드 등의 견과류와 역시 딱딱한 껍질에 싸인 율무, 콩, 은행 등이 좋다. 딱딱한 껍질에 싸여 있는 씨들은 껍질의 강한 수렴작용에 대한 반발력이 있다. 즉 에너지를 발산하는 효과가 있다. 두꺼운 땅을 뚫고 싹을 내는 태양의 작용을 두꺼운 껍질을 가진 씨들은 가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불포화 지방인 식물성 기름을 함유하고 있어 동물성이 지방이 혈관 속에 콜레스테롤로서 잔뜩 쌓여 있는 태음인의 혈관을 청소한다.

쇠고기

 태음인은 욕심이 많고 소화기능도 소양인 못지 않게 좋아서 고기를 많이 먹으려 한다. 고기는 동물성지방이 많아서 좋지 않으나 쇠고기와 사슴고기는 태음인에게 좋다. 쇠고기를 먹으면 가뜩이나 지방이 몸에 쌓여 있는 태음인에게 동물성 지방을 더해주어서 안 좋지만 쇠고기는 그 동물성 지방을 녹일 수 있도록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약으로서의 효과가 있다. 소는 행동이 느리고 체구가 크면서도 뿔이 나와 있다. 체구가 크다는 것은 겨울 동안 땅속에 저장되어 있는 무한한 에너지에 비유될 수 있고 큰 머리통에 나와 있는 뿔은 봄에 땅속을 뚫고 나오는 새싹의 기운이 있다. 소는 태양의 성질을 가진 동물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소고기를 먹으면 봄의 작용을 관장하는 간의 작용이 활발해지며 태음인의 지나친 폐의 수렴작용을 상쇄시킬 수 있다. 소고기를 먹으면서 같이 섭취되는 동물성 지방은 간의 에너지화 작용으로 분해될뿐더러 이미 쌓여 있는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화 하는 작용이 일어난다. 한국 사람들은 소머리를 삶아서 먹는 것을 즐기는데 태양의 기운을 취하는데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녹용

 태음인의 부족한 간의 기능을 강하게 하는데 가장 좋은 약은 녹용이다. 사슴은 아주 예민한 동물이다. 아주 작은 자극에도 잘 놀라 이리 뛰고 저리 뛰다 사육장의 벽에 부딪혀 죽기도 한다. 이렇게 잘 놀라는 것은 간의 기능이 좋아 에너지가 잘 방출되어서 그렇다. 그 에너지가 머리를 뚫고 올라와서 뿔을 만든다. 사슴은 동물 중에 가장 양적인 동물이고 그 동물 중에서 가장 양적인 부분은 머리이며 머리 중에서도 가장 양적이라 솟아 올라오는 것이 뿔이다. 가을에 각질화 되어서 떨어지는 녹각은 음의 성질이 가해져서 효과가 없다. 자극에 둔감하여 에너지화 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모든 에너지를 물질로서 쌓아 놓는 태음인이 녹용을 섭취하면 사슴처럼 민감해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하여 혈관속의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분해되어 에너지화 한다.

웅담

 태음인에게 또 좋은 약은 웅담이다. 곰은 태음동물이다. 거두어들이는 작용이 강해서 밖으로 운동기관과 체표로 나가는 에너지는 적어 에너지가 저장되는 겨울에는 밖에 에너지가 없어 겨울동안 계속 잠을 자야 하는 동물이다. 이런 동물을 잠을 깨우게 하고 에너지를 발동시키는 것이 간의 작용이고 이런 간의 작용은 담즙으로서 매개된다. 이 웅담은 태음인의 간 기능을 강화시킨다. 웅담을 복용하면 간 기능이 좋아지면서 콜레스테롤처럼 이미 노폐물질로 변하여 毒으로 작용하고 있는 영양물질을 에너지화 하여 해독을 한다. 웅담이 좋다고는 하지만 한번 먹어서 체질이 완전히 바뀌는 것도 아니니 야생 곰을 사냥하지 않도록 돼지 쓸개로 곰쓸개 같은 효과를 내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배와 매실, 살구, 자두

 태음인에게 좋은 과일로는 배와 매실, 살구, 자두 등이 있다. 배나무, 매화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는 거의 같은 과의 식물로서 여름에 잎이 나기 전에 꽃부터 피우는 성질 급한 나무들이다. 봄의 성질이 활발한 나무들로서 태양의 성질이 많다. 이 나무들의 열매는 그 나무의 씨를 간직하고 있으니 태양의 성질이 강하여 태음인의 간을 보해 준다.

고구마

 고구마는 태음인에게 좋은 마의 일종으로 넝쿨 식물의 뿌리다. 줄기가 봄의 기운이 부족하여 곧게 뻗지는 못하고 땅으로만 기니 뿌리는 그 줄기를 곧게 뻗어 올리려는 작용이 강하다. 그래서 고구마를 먹으면 간의 작용을 도울 수 있으나 약으로 쓰는 마보다는 그 기능이 약하다.

 d. 소음인에게 좋은 음식과 건강식품과 약

 소음인은 항상 에너지가 부족하므로 바로 에너지로 변할 수 있는 단 맛을 가진 식품이나 약이 좋다. 위장이 약해서 소화가 안되면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오히려 해가 된다. 그래서 소화가 잘되고 소화를 촉진하는 약간 매콤한 맛이 있는 음식이 좋다.

쌀, 망고, 대추야자, 귤과 오렌지

 곡물로는 쌀이 가장 좋다. 쌀은 단 맛 외에 다른 맛이 섞이지 않아서 가장 소화가 잘된다. 과일로는 따뜻한 성질을 가진 열대 과일들이 좋다. 그 중에 망고, 대추야자 등이 좋다. 귤과 오렌지는 약간의 신맛이 있어 음적인 맛이 있으나 달고 향기가 나서 소화를 촉진시킨다. 한의학에서 귤 껍데기는 소화제로 쓰이니 귤 껍데기를 제거하지 않고 통째로 삶아서 낸 오렌지주스가 소화에는 귤보다 더 좋다.

닭고기,양고기, 멸치와 조기, 뱀이나 미꾸라지

 고기는 소음인에게 좋으나 소화가 안되어서 오히려 좋지 않을 때가 있다. 돼지고기는 소화가 안되므로 소음인에게는 안 좋다. 고기 중에 닭고기는 소화가 잘되어서 소음인에게 아주 좋은 음식이다. 도 소화가 잘되며 소음인에게는 좋다. 향기가 나는 식품은 분자활동이 활발한 식품으로서 분해가 잘되니 소음인에게 좋다. 생선은 일반적으로 물의 영향을 받아서 음적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멸치와 조기는 아주 양적인 생선이다. 멸치는 작고 동작이 민첩하고 밝은 색을 가졌다. 멸치를 잡아서 물 밖으로 꺼내어 보면 그 팔딱팔딱 뛰는 동작이 소양인을 연상케 한다. 멸치는 소화작용을 촉진한다. 조기도 한국에서는 소화력이 떨어진 병자에게 먹인다. 그 자체가 소화가 잘될 뿐 아니라 멸치처럼 소화작용을 촉진한다. 위의 작용을 왕성하게 하는 것이다. 뱀이나 미꾸라지는 소음인에게 좋다. 검은 색깔의 징그러운 동물이라 음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굴을 파고 사는 동물로서 뚫는 작용이 강하다. 음식물의 소화는 곧 그 음식물에 구멍을 내는 작용이라 할 수도 있다. 이런 동물들은 陰中에 陽인 동물로서 脾가 陽을 공급받는 腎中의 陽을 활성화 해준다. 부신피질 호르몬을 생산시킬 것이다.

 한의학에서 신장은 겨울의 작용이 있다고 했다. 전 세대의 겨울의 작용을 거쳐 만들어진 씨, 사람에 있어서는 精을 간직하고 다음 세대을 위한 새로운 精을 만들어 보관하고 있는 곳이다. 이 精은 원천적인 陰과 陽을 가지고 있다. 精을 만들기에 필요한 원천적인 陽은 부신이 관리하고 원천적인 陰은 신장이 관리한다. 소음인은 신장의 陰的 작용이 너무 왕성하여 비의 陽的 작용이 위축된 체질이다. 소음인의 체질을 바로잡기 위해서 비의 양을 도와줄 수 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천적인 신중의 陽을 補해주는 음식을 먹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脾의 陽的 작용의 근본은 腎에 있는 원천적인 양의 작용의 도움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원천적인 양을 가진 식품은 뱀이나 미꾸라지, 뱀장어처럼 음중에 양을 가진 식품이다.

 원천적인 양을 가진 식품은 정력을 좋게 한다. 소음인은 대체적으로 정력이 좋지만 에너지가 꽁꽁 얼어붙어서 발동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탄약고에 탄약은 잔뜩 쌓아 놓고 있으나 싸울 생각이 없는 것과 같다. 소양인은 성적흥분은 잘되나 sex할 때 필요한 에너지가 없다. 싸움을 잘 일으키나 탄약고에 탄약이 없는 것과 같다. sex를 하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데 성욕이 잘 안 나는 사람은 뱀이나 미꾸라지 뱀장어가 좋다. 그냥 먹는 것보다 독한 술을 같이 먹어야 화약고에 불을 붙이는 것처럼 陽을 발동시킨다.

무, 양배추, 양파, 파, 마늘, 생강

 채소로는 무, 양배추, 양파, 파, 마늘, 생강이 좋다. 무는 맛이 달면서도 매콤한 맛이 있다. 단맛이 있다는 것은 즉흥적인 에너지원이 되는 당분이 많으며 매운 맛은 소화기능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양배추 또한 달고 맛이 약간 맵다. 아주 소화가 잘되는 채소다. 양파와 파는 냄새가 아주 강하다. 분자 운동이 활발하다는 것이고 소화를 촉진시킨다. 고기를 잘 소화시키기 때문에 고기와 함께 먹으면 고기요리가 맛이 있어진다. 양파와 파, 마늘은 거의 같은 과로 구근을 가지고 있고 그 싹이 한 곳에서 사방으로 뻗어 나간다. 매운 맛이 있으며 냄새가 강하다. 미술의 사상에서 매, 란, 국, 죽 중에 난초는 소양의 성질을 가졌다고 했다. 난초는 양파, 파, 마늘처럼 구근에서 싹이 나서 줄기가 없이 날카로운 잎이 사방으로 퍼져 있다. 난초는 그 잎이나 뿌리가 신체에 필요한 물기와 단 맛이 없기 때문에 식품으로 못 쓰지만 양파, 파, 마늘은 식품이 된다. 물과 영양분을 가지고 있고 강한 냄새와 매운 맛으로 소화를 촉진시켜서 양념처럼 쓴다.

 이 중에서 마늘은 陽적 성질이 가장 강해서 건강식품으로 요즘에 각광을 받고 있다. 이론적으로 모자라는 양을 보해 주지만 실제로 마늘 즙은 양적 성질이 강해 음的인 곰팡이나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을 죽인다. 이 미생물들은 배양해 놓고 마늘 즙을 떨어뜨리면 곧 미생물들이 죽는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陽이 왕성한 식품이니, 먹으면 사람의 陽이 왕성해진다. 에너지가 발동되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기운이 난다. 인체의 모든 기능이 활발해지니 물론 면역기능도 활발하여 병에 안 걸리고 병이 빨리 낫는다. 한국 사람들은 신화에 마늘 먹는 부분이 나올 정도로 마늘을 좋아한다. 마늘이 안 들어 있는 음식이 없다고 할 정도이고 김치라는 배추 피클은 아주 많은 마늘과 섞여 있는데 무슨 요리를 먹든지 곁들여 먹는다. 보통 한국사람들은 이 김치가 없이 식사를 했으면 식사를 하지 않고 간식을 먹었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 이웃해 있고 서로 섞여서 살 때가 있었는데 이질이 한 번 돌면 항생제가 없었던 시절에 주로 일본 사람들만 이질에 걸리고 죽었다. 의사들은 그 원인으로 한국사람은 매일 김치에 들어있는 익히지 않은 마늘을 먹어서 장에 침입한 이질균이 죽기 때문이라 했다. 이 마늘은 정력에도 좋다. 실제로 고기를 먹으면서 될 수 있는 대로 마늘을 많이 먹어 보면 그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생 마늘을 먹으면 더욱 좋다. 한국 사람들은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생 마늘을 썰어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그러면 남자인 경우에 아침에 발기가 잘되고 지나가는 여자들이 예뻐 보인다. 주위의 여자들이 평상시보다 더 예뻐 보이나 아닌가가 하는 것이 자기가 측정할 수 있는 정력의 척도이다.

 마늘과 고기를 먹는 것을 1주일 지속해 보고 비아그라를 먹는 것과 비교해 보면 지속적인 효과는 마늘과 고기를 먹은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절에서 중들은 마늘이 금기 식품으로 되어 있다. 성적 충동이 생겨서 수행을 방해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생강과 마늘이 모두 고기의 소화를 촉진시키는데 마늘은 소고기 소화에 좋고 생강은 돼지고기 소화에 좋다. 전에 말했듯이 고기는 소화가 문제라 소화를 촉진시키는 양적인 양념과 함께 쓰면 고기가 맛이 좋아진다. 소고기 요리에는 마늘을 넣어야 하고 돼지고기 요리에는 생강을 넣어야 맛이 좋아진다. 둘 다 맛이 맵고 냄새가 강해서 양적인 성질이 있고 소화를 잘 시키는 공통성이 있다. 그러나 마늘은 냄새가 멀리 퍼지고 구근을 가지고 잎이 날카롭고 한 곳에서 퍼져 나간다. 봄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겨울 동안 딱딱한 씨껍질 속에 저장되었던 에너지를 뚫고 나오게 하는 太陽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같은 태양의 성질을 가진 소고기와 잘 어울린다. 생강은 냄새가 멀리 퍼지지는 않고 동그란 구근이 아니며 더욱 맵고 줄기가 있으며 잎이 마늘 보다 넓다. 양적 성질이 보다 발전된 단계이며 에너지 활동이 활발한 여름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소양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少陰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돼지고기의 극적인 陰을 상쇄시켜 소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돼지고기가 맛이 있어진다. 소고기와 마늘은 같은 태양이고, 돼지고기와 생강은 반대되는 소음과 소양이라 이상한 사람은 태양, 태음과 소양, 소음이 서로 대립되는 성질이라 체용법칙에 의해 적용되는 음양이 반대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마늘을 소음인에게 좋은 음식이지만 그 성질이 태양과 소양의 성질을 모두 구비하고 있어 태음인에게도 좋다.

 마늘이 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태음이나 소음인에게나 좋지 태양인과 소양인에게는 오히려 해가 된다. 가뜩이나 양이 많은 사람들에게 양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건강해지려면 지금 현 상태에서 무엇이 먹고 싶은가를 항상 생각하여 지금 내 몸이 무슨 성분이 부족한가에 귀를 기울여 먹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이론적으로 좋다고 여겨지는 음식도 내가 싫으면 나의 건강에는 안 좋은 것이다. 자기 체질에 좋은 음식은 골라서 더 먹고 체질과 정반대 되는 음식은 힘써서 피해야 한다. 태음인이라면 태양의 성질을 가진 견과류를 종류를 많이 먹고, 태음의 성질을 가진 포도나 버찌 등은 피해야 한다. 소양인이라면 소음의 성질을 가진 돼지고기 보리쌀 등을 많이 먹고 소양의 성질을 가진 닭고기 생강 등은 피해야 한다. 태양인에게 좋은 음식은 그 반대되는 체질인 태음인에게는 해롭고 소양인에게 좋은 음식은 소음인에게는 해롭다.